영재성을 가졌거나 뛰어난 수행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그 성질이 평생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때때로 영재 아동은 그들의 가족이나 교사에 의해 발견되지 않아서 혹은 영재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영재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근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공교육 및 사설 영재교육기관이 나타나고 있으며, 영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교육 과학 기술부에서는 전체 학령기 학생의 10%까지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영재의 정의와 그에 따른 판별에 여전히 문제가 있으며, 영재만을 위한 교육이 철학적, 도덕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영재의 정의와 그들을 어떻게 판별하는지, 영재의 지적, 정의적 특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 기반을 제공하고, 그들을 위한 교육적 지원의 목적과 철학,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1. 영재성의 정의
영재성에 관한 정의는 다양하며, 일반과 영재 혹은 재능을 구분 짓는 선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영재를 지칭하는 용어로 영재, 천재, 신동, 수재 등 다양한 종류의 단어가 사용되어 왔다. 영재성의 정의를 내리는 것에 대하여 다양한 여론이 있지만, 대부분은 영재를 정의하는 데에 지적인 요인, 즉 우수한 지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영재 아동에 대한 연구의 추세에서도 알 수 있는데, 연구 초기의 영재성은 측정할 수 있는 능력, 그중에서도 주로 지적인 능력으로만 개념화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재 아동이라 하면 지적인 능력을 측정하는 특정 검사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은 아동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능 역시 일관된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능 점수 180 이상을, 지능 점수 140 이상을 영재로 정의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후 영재성은 지적인 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능력 범주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범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백분위 점수에 속하는 사람을 포함하였다. 심지어 개인의 비지적 요인뿐 아니라 환경, 그리고 우연과 같은 개인 외적 요인까지 영재의 특성 중 하나로 포함되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영재성의 정의 중 가장 자주 인용되는 미국 교육부의 정의, 성공지능이론에 의한 정의 그리고 우리나라 영재교육 진흥법의 정의를 살펴본다.
1) 미국 교육부의 정의
미국의 영재교육에 많은 관심을 일으킨 사건 중 하나는 1957년 러시아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의 발사다. 이 사건이 미국의 총체적 재능 인재 육성의 도화선이 됨을 밝혔다. 이에 미국 교육 현실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였으며, 이를 기초하여 미국 교육부가 1978년에 내린 영재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다음의 한 분야 또는 여러 분야에서 이미 성취를 나타내거나 성취할 잠재 능력이 있다.
일반 지적 능력 / 특수학문 적성 /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사고 / 지도력 / 정신운동 능력
이 정의는 영재 아이를 일반 지능으로만 판별하지 않고, 구체적 학문 영역 및 지도력, 예술 능력과 같은 비지적 능력을 함께 영재 정의의 구성 요소로 포함하고 있다는 특성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성취할 잠재 능력이 있는 아동을 영재에게 포함해 미성취 영재나 환경이 불우하여 높은 성취를 보이지 못하는 영재도 영재교육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시하였다.
2) Renzulli의 세 고리 정의
미국 교육부의 영재 정의 다음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정의는 renzulli의 세 고리 정의다. '무엇이 영재를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면서 영재 특성에 대한 연구를 고찰, 학교 현장에서 유용하면서도 연구를 바탕으로 지지될 수 있는 영재성의 정의를 제안하였다. 영재성을 정의하는 세 가지 요소에는 먼저 평균 이상의 능력이 포함된다. 두 번째 요소는 창의성으로 통합된 요인들로 구성된 것이다. 마지막 요소는 과제 집착력으로서 집중적 동기 형태를 갖춘 창의적, 생산적 개인에게 지속해서 나타나며, 특정 문제나 성취 분야에 수반되는 에너지를 나타낸다. renzulli는 이 세 요인이 함께 상호적으로 나타날 때 영재성이 정의된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영재라면 이 세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모든 영역에서 뛰어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였다. 한 요소에서는 적어도 상위 2% 이내에 속해야 하지만 나머지 특성에서는 상위 15% 이내면 된다는 것이다. Renzulli의 세 고리 정의는 과제 집착력과 같은 비지적 요인을 영재성의 한 요인으로 포함했다는데 큰 의미를 가진다. Terman은 영재로 선별된 학생 중 가장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을 분석한 결과,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지적 능력보다 비지적 요인인 성격이라고 결론지었다. 특히 차이를 보인 성격 요인은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력과 통합력이라고 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여재성을 정의하고 판별할 때 지적 능력 이외에 비지적 요인인 과제 집착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3) Stenberg의 성공지능이론에 의한 정의
인간 지능의 다양한 측면을 재인식하게 되면서 지능이 일반지능 혹은 g와 같은 단일한 특성을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몇 가지 다른 능력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이론가 중 삼원 지능이론을 주장한 Sternberg는 성공지능의 이론에 기초하여 영재성을 정의하였다. Sternberg가 정의한 영재성의 세 가지 측면은 다음과 같은 분석적, 종합적, 현실적 영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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