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애 학생을 위한 인터넷 활용과 웹 접근성
웹 접근성은 웹 콘텐츠에 접근하는 모든 사람이 어떤 컴퓨터나 운영체제 또는 어떠한 환경에 처해 있는지에 구애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는 웹 접근성을 사용자의 요구와 선호에 따라 정보를 얻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웹 페이지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또 누군가는 웹 접근성을 장애 유무나 보조공학의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광범위한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가 이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정의하였다. 이를 통해 볼 때, 웹 접근성의 확보는 웹을 사용하는 사람의 신체적 능력, 지적 상태, 보조공학 사용 여부, 사용환경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웹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웹 사용자를 기존 범위보다 더 확장하여 장애인, 노인을 포함하여 가능한 한 모든 사용자에게 접근의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다. 장애 학생은 수업 시간에 인터넷을 활용하여 학습하고자 할 때 일차적으로 보조공학을 활용하지만, 웹을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 자체에 보조공학을 사용하고도 접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웹에 제시된 시각적 정보가 시각장애 학생이 사용하는 음성출력 소프트웨어와 호환되지 않도록 설계되었을 경우, 영상 자료에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 웹에 제시된 평가가 모두 마우스를 사용해서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이러한 상황이다. 이런 인터넷 환경에서 장애 학생들은 완벽하게 학습을 할 수 없으며 또다시 학습의 제한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웹 접근성 준수를 위하여 세계의 몇몇 국가들과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구체적인 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국가인 미국은 웹 인터페이스에 대한 접근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법안 및 제도들을 마련해 왔다. 1998년에 개정된 미국 재활법에서는 장애인들이 전자 및 정보 기술에 일반인과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법안의 준수를 위해 제정된 기술 표준 웹 기반 인트라넷과 인터넷 정보 및 응용 프로그램에서는 웹 인터페이스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15개 지침을 제정, 공포하여 미국의 모든 연방정부 홈페이지가 이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지침은 미국의 재활법의 법적 강제력을 현실화하기 위하여 개정된 것으로, 이 지침에 의해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접근성 전담 부서를 신설하여 자사의 제품이 재활법에 해당하는지를 점검하고, 제시된 기준에 맞추어 제품을 수정하였다. 이처럼 재활법은 국제적인 웹 관련 제품의 접근성 향상에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 1월 정보격차해소에 관한 법률을 제정함으로써 정보 격차의 해소 및 웹 접근성 실태조사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2004년 12월에는 국제 표준 기구와 국내 실태조사를 토대로 하여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을 개발하였다.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은 다른 초안을 참고하였으며, 부분적으로는 미국 재활법을 참고하여 개발되었다. 이 지침은 인식의 용이성, 운용의 용이성, 이해의 용이성, 기술적 진보성의 네 가지 지침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장애인을 위한 웹 접근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추세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학습을 위해 웹 접근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게 되었다. 최근의 선행 연구들에서는 장애 학생을 위한 온라인 학습에서 웹 접근성이 중요시되어야 함을 제안하고 있다.
(2) 보편적 설계의 개념 및 원리
보편적 설계의 정의는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그렇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이고 기능적인 건물이나 시설을 별도의 비용이 거의 없이 설계하는 방법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보편적 설계 센터의 설립자는 실제 소아마비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개념을 제안하게 되었다. 보편적 설계란 어떤 건물이나 환경에 특별한 조정이나 개조 없이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시설이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편적 설계 센터에서는 이러한 보편적 설계의 개념을 실제 환경에 적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일곱 가지 원리와 30개의 지침을 제시하였다.
공평한 사용 : 다양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설계이다.
지침으로는 모든 사용자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가능하면 동일한 것으로,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동등한 것으로 제공한다. 어떤 사용자도 분리되거나 낙인이 되지 않도록 한다. 모든 사용자에게 사적 자유, 보호, 안전이 똑같이 확보되는 설비를 제공한다. 모든 사용자에게 매력적으로 설계한다.
사용 시 융통성 : 개별적으로 다양한 선호와 능력에 따라서 조정할 수 있는 설계이다. 지침은 총 4가지이다. 사용 방법에서 선택사항을 제공한다. 오른손잡이나 왼손잡이 학생 모두 접근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의 정확성을 촉진한다. 사용자의 속도에 맞추어 적응된 양식을 제공한다.
단순, 직관적인 사용 : 사용자의 경험, 지식, 언어기술, 현재 관심의 수준과 관계없이 이해하기 쉬운 설계이다. 불필요한 복잡성을 제거하고 학습자의 기대와 직관에 일관되게 제시한다. 문해 및 언어 능력의 다양한 수준에 맞게 조정하도록 하고 일관된 중요도로 정보를 배열한다. 과제 수행하는 동안과 이후에 효과적인 촉진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인식할 수 있는 정보 : 상황이나 사용자의 감각 능력에 상관없이 필요한 정보가 효과적으로 전달되게 설계한다. 지침으로는 총 4가지가 있다. 우선 필수 정보는 여러 형태를 사용하여 중복적으로 제시하고 필수적 정보와 배경 간에 적절한 대비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그리고 필수 정보의 가독성을 최대화한다. 요소들의 제시 방법을 차별화하여 중요한 정보가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감각장애 학생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기술이나 장비들과 호환성을 갖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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